[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2006과 2007년 코스피 2000시대의 주도주로 꼽혔던 철강주와 조선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강한 탄력을 받으면서 1800선을 돌파, 2000선에 도전하면서 이들 종목이 또 다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13일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500원(2.91%) 상승한 51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제철은 3000원(2.62%) 오른 11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동국제강은 1300원(5.49%) 오른 2만5000원, 동부제철은 180원(1.82%) 상승한 1만50원에 장을 마쳤다.
세계 철강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인 중국을 필두로 유럽, 미국, 일본, CIS 국가 등 주요 철강 생산 지역의 조강 생산량이 경기 회복과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정부의 감산 의지가 생산 규제로 이어지면서 조강 생산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내조강 생산량은 업체별 생산 능력 확대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주 역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STX조선해양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TX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2050원(14.86%) 오른 1만5850원에, 현대중공업은 1만7000원(6.01%) 오른 3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5%와 8%대로 급등했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시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해상 물동량 증가로 내년께 안정적인 조선 시황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현대중공업 등은 과감한 투자와 사업 다각화로 장기 성장동력을 갖춰 세계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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