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최근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1박2일’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3편이 이어졌다. 여섯 남자들은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제작진은 ‘1박 2일’ 사상 처음으로 뿔뿔이 흩어져 각자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지리산 특집이 시작될 때부터 지루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감동을 주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최근 ‘1박 2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김종민은 이번 특집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강호동과 은지원에게 위로를 얻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제작진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날 ‘1박 2일’이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이유는 MC몽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낸 까닭이었다. MC몽은 현재 병역비리혐의로 불구속 입건이 예정된 상황. 이미 오래 전부터 그에게 부정적이었던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MC몽이 단독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일부 공개했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를 우롱하는 방송이다”, “범죄자의 얼굴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반성하라”는 등의 쓴소리를 퍼붓고 있다. 대부분 MC몽과 제작진에 항의하는 글로 도배하고 있다.
앞으로도 ‘1박 2일’은 MC몽과 관련된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7월 ‘1박2일’을 하차했던 김C가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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