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1박2일’이 다큐멘터리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웃음은 없었다.
5일 방송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2편이 이어졌다. 여섯 남자들은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이승기, 이수근, MC몽, 김종민은 홀로 여행을 떠났다. 강호동과 은지원은 짝을 이루어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각각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도였다.
이승기는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의 아름다운 비행’이라는 주제로 길을 떠났다. 그는 촬영 스태프와 동행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동안 카메라 뒤에만 머물러있던 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김종민은 ‘묵언수행’을 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나려는 듯 웃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 웃음보다는 순수한 모습이 더 돋보였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에 맞게 엉뚱함을 선보였다.
나머지 멤버들도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는 길마다 동네 주민들을 만나 정겨운 대회를 나눴다. 웃음 대신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연출이었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여행가이드는 재미없다”, “감동도 없고 여운도 없다”, “다큐멘터리같이 지루했다”는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복불복’없는 ‘1박2일’은 웃음이 없었다. 시청자들은 웃음을 추구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특집은 다음주(12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7월 ‘1박2일’을 하차했던 김C가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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