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장진표 코미디’가 다시 돌아왔다. 관객들을 향한 웃음보따리가 스크린을 수놓을 전망이다.
영화 ‘퀴즈왕’은 장진 감독만의 매력을 가지고 관객들을 찾는다. 그의 ‘게릴라성 코미디’는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피식 하고 웃음을 터지게 한다.
장진은 그동안 독창적인 작품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만이 지니고 있는 웃음코드가 있기 때문이다. 장진영화에는 시큼한 위트와 유머가 공존한다.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그를 ‘흥행감독’이 아닌 ‘마니아 감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진은 ‘만약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됐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같이 평상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을 웃고 울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
영화에서 그는 흥신소 직원,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 중국음식 배달부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설정을 마련했다. 그 때문에 디테일한 묘사를 즐기는 장진만의 특징이 부각됐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확립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은 관객에 따라서는 다소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다.
웃음은 곳곳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진지한 인물도, 무미건조한 인물도 모두 웃음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재미는 장진의 철저한 계산 아래 나온 것이다. 여기에 ‘애드리브의 황제’ 김수로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장진은 “10여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놀면서 영화를 만들었다”며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퀴즈왕’은 방송 이래 단 한 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좌충우돌 퀴즈 대결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오는 1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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