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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부실 은행권, 유럽 위기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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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아일랜드의 은행권 부실 문제가 유럽 위기를 재점화하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일랜드의 은행권 부실 문제가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가 그리스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키기 있다고 전했다.

전일 아일랜드 재무부는 자국내 3위 은행인 앵글로 아이리쉬 은행을 자산회복은행과 대출은행으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앵글로 아이리쉬 은행은 현재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번 분할을 통해 자산회복은행 부문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FT는 아일랜드의 이와 같은 움직임이 은행권 부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분할 계획으로 은행권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수 있을지라도 재정적자 해결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아일랜드의 부실 은행권 우려가 단지 자국 내에서 그치지 않고 EU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 전문가들을 아일랜드를 통해 재정불량국들이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올 초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자 은행권에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면서 투자자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테스트 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유럽 증시는 7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WSJ은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분석한 결과 일부 은행들이 잠재적 악성 부채 규모를 축소해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아일랜드 CDS(신용디폴트스왑) 프리미엄은 7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과 아일랜드 국채간 스프레드 역시 사상최고치인 372bp를 기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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