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8일 특채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행정고시 개편안에 대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온 한건주의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행정안전부가)거창하게 고시 전반에 대한 개혁안처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행시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특채제도를 만들었고, 특채제도를 잘 사용하면 행시제도가 보완되는 것"이라며 "당초의 취지대로 제대로 운영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발 새로운 제도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있는 제도를 제대로 지키자는 것"이라며 "새로운 제도를 만들다 보면 또 문제가 생기고, 제도가 잘 못 운영되는 것을 놔두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다 보면 제도에 혼란만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정치권 화두인 '공정한 사회'에 대해 "앞으로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열리는 공정이라는 말이 천 번, 만 번 나올 것"이라며 "이러다가 공정에서 그냥 휩쓸려 내려가는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각론을 정해 따져가면서 이야기해야지 총론만 내걸고 가면 혼란만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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