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KBS2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이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성균관 스캔들'은 첫 회 방송에서 6.3%(AGB닐슨미디어리서치)라는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보였다. 방영 전부터 '제2의 꽃남'으로 인한 화제성, 동방신기 출신의 박유천의 출연, 배우들의 연기 호평 등에 비하면 낮은 시청률이었다.
더군다나 전작인 '구미호:여우누이뎐'이 12.9%로 막을 내린 것에 비해 반 토막 난 시청률은 '성균관 스캔들'의 어두운 미래를 예고하는 듯 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6회까지 방송된 현재,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률 8.4%를 기록, 상승곡선을 그리며 '제2의 꽃남'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갔다. 회가 거듭될수록 인기가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 '젊은 피 의기투합'
'성균관 스캔들'의 주연 4인방은 모두 20대의 젊은 연기자들이다. 네명의 연기자 모두 통통 튀는 신세대적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첫 연기도전인 박유천만 제외한다면 모두 독특한 캐릭터로 연기력을 키워왔다. 박유천 역시 신인 연기자지만 '연기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 호평을 받고 있다.
박민영은 이와 관련해 최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청률 높은 드라마가 아닌 좋은 드라마라는 말을 듣고싶다. 젊은 피들이 함께 똘똘 뭉쳐 만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 개성 있는 조연들의 맛깔스런 감초연기
모든 드라마에서 주연들만이 극을 끌고 가는 건 아니다. 개성 있는 조연들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성균관 스캔들' 역시 개성파 조연들의 열연이 빛난다. 김갑수, 안내상, 김광규, 이재용, 조성하 등 중견배우들의 농염한 연기가 있기에 주연들이 더욱 빛날 수 있다.
특히 세책방 주인 황가 역을 맡은 김광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사에 능청스럽고 유들유들한 장사치인 황가는 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다고 느낄 만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 주연 4인방 만남부터 성균관 입성까지…스피디한 전개
'성균관 스캔들'은 트랜디 사극을 표방한 로맨틱 코미디다.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극의 전개가 빨라야 한다. 초반 주인공들의 사연을 소개하기 위해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였으나, 이들이 만난 뒤 부터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1회보다 2회가 빨랐고, 2회보다 3회가 빨랐다. 4회는 말할 것도 없다. 박민영 역시 "1회보다 2회가. 2회보다 3회가 재밌는 드라마다"고 드라마의 특징을 설명한 바 있다.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 그만큼 극의 전개가 빨라졌고 성균관 속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졌다는 뜻이다.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가 월화극에서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시점에서 '성균관 스캔들'의 시청률 상승은 희망적인 메시지임이 분명하다.
한편 '성균관 스캔들'은 성균관 안에서 성장해가는 이선준(박유천 분), 김윤희(박민영 분), 문재신(유아인 분), 구용화(송중기 분) 등 유생들의 '청춘'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