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장' 톰 왓슨(61ㆍ미국ㆍ사진)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했는데.
왓슨은 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아담스골프와 에쓰오일이 주최한 VIP초청 프로암대회에 참가해 "한국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라면서 "매우 오고 싶었고, 기회가 되면 더 자주 오고 싶은 나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왓슨은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포스코건설 송도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출전을 위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의 '이웃사촌'으로 유명한 마크 오메라(미국)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왓슨이 바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4일 내내 '환갑투혼' 펼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가 최종일 스튜어트 싱크(미국)와의 연장승부 끝에 '아름다운 준우승'을 일궈내면서 지구촌 골프계를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이다. 1949년 9월4일생인 왓슨은 197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합류해 메이저 8승을 포함해 통산 39승을 올렸다.
왓슨은 브리티시오픈에서는 특히 언제나 온화한 미소로 경기를 치르는 동시에 갤러리의 환호에도 일일이 화답해 선수들은 물론 갤러리와 시청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왓슨은 "부모님 덕분에 늘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서 이날도 자신의 클럽을 동반자들에게 시타용으로 선뜻 빌려줬다.
당초 태풍 예보가 있었던 이날 예상 외로 화창한 날씨에 대해 "태풍이 슬라이스가 나서 피해 간 것 같다"는 농담까지 건넨 왓슨은 "한국 음식은 먹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김치는 매우 맛있다"면서 "한국 골프의 힘은 대단하다"면서 미국 무대를 누비는 한국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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