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섹시아이콘' 마리아 베르체노바(러시아)가 일찌감치 '한국방문길'을 마치게 됐는데.
베르체노바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더클래식골프장(파72ㆍ640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지만 합계 6오버파 150타로 결국 '컷 오프'됐다. 1라운드 7오버파 79타의 난조를 극복하기에는 역시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23세의 베르체노바는 '골프의 불모지' 러시아 출신으로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스에서 176cm의 늘씬한 키에 매혹적인 갈색 눈 등 수려한 미모로 갤러리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선수다. LPGA투어에서는 그래서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안나 로손(호주)을 이을 '차세대 섹시스타'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베르체노바는 이번 대회 부진에 대해 "시차적응이 안된데다가 푹푹 찌는 더위가 마치 동남아같았다"며 웃었다. LPGA투어에서도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사실 기량이 설익은 상태다. 베르체노바는 그러나 "올 시즌 열심히 해서 LPGA투어 풀시드를 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르체노바는 테니스계의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교하는데 대해서 "(나도) 샤라포바처럼 되고 싶다. 하지만 그녀의 패션감각이 아닌 플레이를 좋아한다"면서 러시아골프의 개척자로서 한국이나 미국과 같은 (주니어골퍼 육성)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도 더했다.
제주=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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