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한국의 네티즌들은 정체불명의 괴물과 같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한국의 네티즌 문화를 대대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산케이신문은 7일 오전 홈페이지 상단에 한국의 네티즌 문화를 비판하는 미즈누마 게이코의 칼럼을 배치했다. 게이코는 기사를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탓에 배우 최진실, 정다빈, 가수 유니 등 한국의 연예인들이 자살에 몰렸다”며 “형태는 알 수 없지만 대단한 살상능력을 갖춘 괴물의 정체는 바로 한국 특유의 네티즌 문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타블로의 학력 논란도 잊지 않았다. 게이코는 “음습하고 집요한 유저들의 근거 없는 학력 사칭 루머에 타블로는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며 “대학 측이 발행한 성적증명서를 보여줘도 ‘위조된 것’이라고 유언비어를 흘리는 지경”이라고 한국의 네티즌 문화를 비판했다. 이어 “괴물의 힘에 타블로는 어둠의 늪으로 질질 끌려들어가고 있다”고 자신의 느낌을 밝혔다.
게이코의 일침을 담은 칼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전에도 자신의 느낌을 분명하게 표현해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점을 감안한 까닭인지 게이코는 이번 칼럼에서 “외국인인 나는 괴물이 두렵지 않다. 한국어의 어감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에게 꾸짖음과 욕지거리를 늘어놓을 수는 있지만 그들이 내게 하는 말은 ‘소귀에 경 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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