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증권주가 강세장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권업지수는 65.74(2.58%) 상승한 2614.70을 기록했다.
6일 대우증권은 전날보다 750원(3.33%)오른 2만3300원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350원(3.54%)오른 1만250원을 나타냈고 현대증권도 850원(5.94%) 상승한 1만5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 외에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2%대의 상승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의 상승세는 1800 선에 바짝 다가간 지수의 영향으로 증권업황 개선의 기대감이 높은데다 증권주가 저평가 돼 있다는 시각까지 합쳐지면서 형성됐다.
한화증권은 종합주가지수와 증권업지수간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으로 비교해 보면 증권업지수 상승률이 3.2%로 2.9% 상승한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았으나 월간으로 비교하면 종합주가지수가 0.6%로 하락하는 동안 증권업지수는 5.4%나 하락했다는 것이다.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증권주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지 않는 이유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손실과 위험자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형성되고 있는 가격수준(P/B 1.1배)은 향후 주식시장에 나타날 악재를 선반영한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무리가 되지 않는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싸다고 능사는 아니다. 투자자예탁금, 수익증권 등 위험자산으로의 시중자금유입이 정체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예탁금의 경우 다시 12조원대로 감소했고 수익증권설정액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투자자금의 유입을 높일 수 있는 모멘텀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증권사의 실적과 주가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증권사들이 고심 중인 만큼 예상수준의 이익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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