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쌍둥이그룹 '수와진' 멤버 안상수, 송영길 시장과 '절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라이벌 관계로 유명했다.
두 사람은 정계에 입문하자 마자 첫 선거에서 맞붙었고, 그 다음 선거에서도 또 대결했다. 그후 지난 6.28 지방선거에서 3번째 대결이 이뤄졌고, 송 시장이 승리해 인천 시정을 넘겨받았다. 송 시장에게 안상수라는 이름은 꺼림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송 시장에게는 안상수(50)라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의 절친한 친구가 있다.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쌍둥이 그룹 '수와진'의 멤버로 유명한 안 씨는 10여년 전 야인(野人)이었던 송 시장과 만나 친구가 된 후 현재까지 '절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28 지방선거 때는 송 시장의 선거 운동 본부에 합류해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지난달 26일 송 시장의 백령도 순시를 따라 나선 안 씨와 만나 송 시장과의 관계 등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송 시장과는 어떻게 알게 됐나?
- 15년 전 쯤에 팬과 가수의 사이로 알게 됐다. 송 시장이 내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 팬이었고, 그 후 어떻게 만나다 보니 지금까지 알고 지냈다.
▲ 백령도 순시를 따라 나선 이유는?
- 난 처음에 이렇게 공식적인 행사인 줄 몰랐다. 그냥 여름 휴가 겸 머리식히러 가자고 하는 줄 알고 따라 왔다.
▲ 심장병 어린이 돕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 20여년전 심장병을 앓던 아이가 어느새 아기 엄마가 돼서 찾아 오더라. 지금까지 800명 정도 수술을 도와줬다. 이제는 나의 삶 자체가 된 것 같다. 지금도 주말에 전국을 돌면서 휴게소나 라이브 카페에서 모금 공연을 하고 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계속 나설 것이다. 이젠 삶의 일부가 됐다. 자원봉사자들이 심장병 어린이들 돕기에 좀 참여해줬으면 한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과 연결시켜주고 진찰이나 수술 등의 과정을 지켜봐주려면 일이 굉장이 많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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