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SSAT 응시 자격 '해외 중/고교 5년 이상'에서 '초중고 4년'으로 변경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그룹이 하반기 신입 채용에 돌입한 가운데 응시 대상을 완화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3일 그룹 채용 사이트 '디어삼성'을 통해 영문 삼성직무검사(SSAT) 응시 자격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해외 중/고교에서 5년 이상 수학한 경우'로 한정했던 응시 자격을 '해외 초/중/고교에서 4년 이상 수학한 경우'로 바꾼 것이다.
이는 초등학교(6년), 중학교(2년), 고등학교(4년)의 미국 교육 기간에 맞춘 조치라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지금처럼 5년으로 하면 고등학교만 유학한 학생들에게는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1년을 줄였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해외 인력의 응시 자격 완화로 해석하고 있지만 삼성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영문 SSAT는 해외 체류 경험으로 인해 한글 시험 응시가 어려운 이들을 배려한 과정일 뿐 평가 점수는 한글 SSAT와 같아 해외 인력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은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 해 4400명에서 올해는 4500명으로 소폭 늘렸다. 작년 2200명을 뽑았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채용 규모도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측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사상 최고 영업 실적을 내면서 신규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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