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 기업 자본지출이 1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2분기 일본 기업 자본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기록했던 11.5% 감소보다 둔화된 것임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6.5% 감소 역시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소프트웨어 부문을 제외한 자본지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감소폭이 줄었다고는 하나 전망은 밝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투입에도 불구,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엔고현상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일본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역시 악재로 꼽힌다.
신케 요시이키 다이이치라이프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지출 감소세 둔화는 기업들의 개선된 순익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기업 자본지출 증가를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자본지출이 늘어나고는 있으나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체들의 자본지출이 10.5% 감소했으나 비제조업체들의 자본지출은 3.4% 늘었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특히 기계업체들의 자본지출이 31.6% 급감했다. 석유와 석탄제품에 대한 투자는 30.3%, 원자재 조립금속에 대한 투자 역시 25.5% 줄었다.
비제조업체들 중에는 부동산 분야 지출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47.5% 급증했으며 서비스 산업의 지출도 27.5%, 건설 부문 지출도 23.7% 늘었다.
기업 지출은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에 반영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 2분기 GDP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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