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하락시 예금금리 더 크게 떨어진다..통화정책과 실물경제 비대칭적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금리상승기에 예금금리가 ‘찔끔’ 오르고, 하락기엔 ‘쭉’ 떨어지는 것을 보며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많다. 푸념이라도 할라치면 은행은 그렇지 않다고 발뺌하는게 보통이다. 실제 그런지 알수 없으니 더 이상 뭐라 항의(?)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실제로 존재해왔음이 통계적으로 밝혀졌다. 콜금리(현행 기준금리 대용)가 하락할 경우 은행 예금금리가 더 큰폭으로 떨어진다는 실증분석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윤재호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이 2일 내놓은 ‘은행 예대금리 행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5월부터 올 5월까지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월중 가중평균 기준) 행태를 분석한 결과 콜금리 하락시 예금금리는 4개월이후 오히려 콜금리 하락폭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년이후 예금금리에 대한 콜금리 전가율이 114.2%에 달했다. 대출금리의 경우에는 1년후 콜금리 하락폭의 79.1%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콜금리 상승시에는 예금 및 대출금리 모두 콜금리 상승폭만큼 오르지 못했다. 최초 콜금리 상승 충격이후 1년까지 콜금리 전가율이 예금금리가 64.8%, 대출금리가 63.8%에 그쳤다. 예대금리 모두 콜금리 변동에 대해 상방경직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이 지표는 100%일 경우 콜금리 변동폭과 예금및대출금리 변동폭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 예대금리차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도 경기동행지수나 장단기금리격차, 회사채스프레드변동보다는 콜금리 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 변동에 따른 1년후 예측오차 분산분해를 해본 결과 콜금리 비중이 45.7% 정도로 예대금리차 자체 설명력 34.9%를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회사채스프레드와 경기동행지수는 각각 7%에 그쳤다. 또 콜금리가 상승할 경우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반면 하락시에는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과장은 “금리상승기에 예금금리가 적게 오르고 하락기에는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볼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콜금리 변동에 따라 예대금리가 비대칭적으로 반응했다. 이는 통화정책과 실물경제의 관계가 비대칭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통화정책시 파급경로상 비대칭적 측면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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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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