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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 "베트남 공장 증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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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워크아웃 상태인 금호타이어가 늘어나는 타이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공장 증설에 나선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2일 열린 '50주년 기념 타이어 신제품 출시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타이어 주문을 제대로 소화를 못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베트남 공장 증설을 1순위로 놓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투자가 부자유스런 워크아웃 상태에도 불구하고 증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타이어 수요 폭증으로 물량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북미, 남미 할 것 없이 물량을 늘려달라고 아우성"이라면서 "한쪽만 공급을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자동차 산업 호황으로 타이어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전부 충족시킬만한 증설 투자 여력은 안된다"면서 "베트남 공장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중국에 3개, 베트남 1개 등 해외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은 착공만한 상태다. 생산규모는 중국이 연간 1400만본, 베트남 공장은 연간 315만본 정도다.


베트남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는 새로 짓는 것 보다 기존 설비를 증설하는 쪽이 투자대비 효율성이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 공장 투자는 우선 순위가 밀린 상황이다. 김 사장은 "새로 공장을 지을 경우 최소 1년6개월 이상의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짧은 기간에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설비를 확충하는 게 낫다"고 언급했다.


중국보다 베트남 증설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김 사장은 "중국 공장은 현지시장을 겨냥한 만큼 수출 여력이 없다"면서 "반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수출용이라 해외 공급을 충족하는데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하반기 중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타이어 수요 증가와 함께 원자재인 합성고무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천연고무 가격이 올 초 t당 3200달러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타이어 가격에 인상분을 전부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가격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해 김 사장은 "국내에서만 2조6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7~8%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삼구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김 사장은 잠시 머뭇거린 후 "내부적으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조심스럽게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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