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이승기의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가 김현중의 ‘장난스런 키스’를 눌렀다.
MBC 새 수목극 ‘장난스런 키스’의 첫 회 시청률이 3.5%를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2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첫 방송된 '장난스런 키스'의 전국시청률이 3.5%를 기록했다.
최근 종영한 전작 ‘로드넘버원’ 첫 회 시청률이 9.1% 시작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아쉬운 대목. 또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 첫 회 시청률 13.7%과도 차이가 크다.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만 2700만부가 팔린 동명의 초대형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더불어 아시아 순정 만화계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대만에서 TV드라마로 제작돼 최고 시청률을 올린바 있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역시 고공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첫 회는 여고생 오하니(정소민 분)이 짝사랑해 마지않는 까칠남 백승조(김현준 분)의 집에 들어가기까지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김현중이 출연해 만화적인 감수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연기력이 아쉬웠다.
반면 동 시간 대 방송된 SBS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는 11.9%(전국 시청률)로 비교적 선전했다. 이승기는 목숨이 걸려있는 구슬로 인해 자신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구미호(신민아 분)를 무섭게도, 귀찮게도 생각하는 차대웅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시청률 상승세의 1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코믹하면서 능청스런 표정연기에 대다수 시청자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승기는 미호의 구슬만을 탐내는 모습으로 비열하면서도 능청스런 모습을 오가며 표정연기의 정점을 보여주며 극의 웃음코드를 극대화했다.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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