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선 청장, 러시아·중국·이란 등지에 친서 발송…휴대품, 특송화물, 우편물 검색·검사 강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관세청이 세계 주요 국가에 올 가을 서울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안전개최를 위한 지원요청에 나섰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31일 미국·일본·중국 등 25개국 관세당국 최고책임자들에게 G20정상회의의 안전개최 지원을 위한 친서를 보내고 협조를 당부했다. 서한을 보낸 곳은 우리나라와 세관 지원협정을 맺은 나라들이다.
윤 청장은 서한을 통해 “관세청은 G20 주요국 정상들이 모여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논의하는 자리에 테러 등 안전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따라서 공항,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여행자와 휴대품, 특송화물, 우편물, 일반수입화물에 대한 검색·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또 테러리스트와 테러물품의 입국·반입 예상경로를 분석, 테러우범자·우범물품에 대해 강도 높게 검색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그는 각국 관세행정당국들도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화물 등에 대한 보안검색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청장은 “국제관세당국은 다국적 범죄 대처에 따른 협력과 정보공유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G20 서울정상회의의 안전개최를 위해 관세행정 당국간 실무협력채널을 갖춰 인적·물적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협력을 무역원활화와 공급망 안전 확보를 위한 협력의 파트너역할로 발전시켜갈 것도 요청했다.
한편 관세청은 1986년 7월 캐나다와 세관상호지원협정을 맺은 이래 현재 25개국 관세행정당국과 손잡고 관세범죄예방과 적발, 관련정보교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세관 상호지원 협정 체결국(25개국)]
■ 정부간 협정(17개국)
캐나다, 미국, 호주, 몽골,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이스라엘, EU(유럽연합),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일본, 칠레, 멕시코, 인도, 네덜란드
■ 관세청간 양해각서 또는 약정서(8개국)
이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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