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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옵션시장 개장, 선물시장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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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시장 차익거래 기회 생겨..국내 기관 반응 아직 시큰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0일 개장되는 야간 옵션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야간 선물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일부터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와 연계해 야간 옵션시장이 열린다. 지난해 11월 선물 야간시장이 개장한데 이어 옵션시장도 열림에 따라 24시간 선물·옵션 거래 체계가 완성되는 셈.

개장 1년여가 다 돼가고 있는 야간 선물시장은 현재까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기에 비해 거래량은 분명 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가 기대했던만큼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개인의 거래 비중이 90%를 넘으면서 투기적 거래만 이뤄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현물지수가 고정된 상황에서 선물 거래만 이뤄져 근본적으로 차익 거래가 불가능하고 헤지도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관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야간 옵션시장의 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야간시장에서 옵션 거래가 이뤄지면서 선물-옵션 간의 차익이나 헤지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진한 야간 선물시장이 야간 옵션시장의 성공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도 사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보통 야간 선물시장이 활성화된 해외 시장의 경우에도 야간 옵션시장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며 야간 옵션시장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활성화된 해외 야간 선물시장의 경우 거래량이 보통 주간 시장의 10%는 나오며 20%가 나오는 시장도 있다"며 "국내의 경우 현재 야간 선물시장의 거래량은 주간의 1%에 불과해 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심 연구원은 국내 옵션시장 거래량이 독보적인 세계 1위인만큼 야간 옵션시장이 촉매제가 돼 선물시장도 활성화시킬 개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간 선물시장의 경우 옵션시장 개장을 계기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현재 주간 옵션시장에서는 개인들의 투기적 옵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만큼 야간 옵션시장에서도 초기 개인들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야간 선물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야간 선물시장에서 활동이 부족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야간 옵션시장에 관심을 가지느냐가 관건인 셈.


이와 관련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아직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간 선물시장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만큼 야간 옵션시장은 추이를 다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선물시장의 경우 초기 거래는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글로벌 HTS를 통해 이뤄졌고 이후 차츰 각 회원사가 자체 거래 시스템을 갖춰가는 쪽으로 진행됐다. 반면 이번 야간 옵션시장의 경우 시작부터 각 회원사가 자체 시스템을 마련해 자사 HTS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야간 선물시장 개장 때에 비해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된 셈.


하지만 당장 30일부터 야간 옵션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증권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내 증권사는 시스템 확인 절차가 필요해 당장 30일부터 야간 옵션 거래는 불가능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시장 관계자는 "초기부터 시스템을 갖추면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어 아직은 증권사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의 경우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며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국내 회원사에 파생상품계좌를 개설한 후 직접 유렉스 회원사를 통해 옵션 매매를 할 수 있게 돼 있어 시스템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들도 아직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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