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톱10 배당수익률 기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건설사 구조조정 여파로 저축은행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주주가치와 이사회 기능을 중시하고 있는 푸른저축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푸른저축은행은 지난 6월이후 건설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30여년만에 최대 위기를 겪었다. 푸른2저축은행은 일본종합금융그룹 오릭스에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경영진과 주주 사이의 마찰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온 회사와 주주들간의 신뢰덕분이다. 이번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도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했다.
실제로 이러한 노력은 인수합병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주가 역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연초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의 주가는 지난 1월27일 주당 3005원 대비 10%이상 오른 3400원대 전후 가격을 지속하고 있다.
높은 배당율도 눈에 띈다. 대신증권이 최근 지난 1999년부터 4번의 금리인상시기에 배당수익률이 좋았던 50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스닥 기업 중 10번째로 높은 6.6%대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푸른저축은행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센터로부터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주주의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유도한 측면과 이사회 기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배구조센터는 "푸른저축은행은 임직원 윤리규정을 공시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히 정기주주총회 개최시 관련정보를 주주들에게 4주전에 성실히 공지해 일반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는 측면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푸른저축은행은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물론 회계와 재무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인사들을 선임해 효율적으로 감사업무를 할수 있도록 했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의 추천 등 선임절차에 관한 규정을 공시해 감사업무 수행을 원활히 하고 있으며, 감사 업무를 지원하는 독립된 감사업무 지원부서로 설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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