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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료관광산업, 길고도 험한 과제

26일 의료관광육성협의회 첫 회의, “무엇을 특화시키나, 인프라 구축, 관광 접목”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에서 무엇을 특화시킬 것이냐가 중요하다” 김기옥 한의학연구원장.
“시설, 통역, 관광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이 먼저다”이종린 한국관광공사 충청권협력단장.
“머리의 동맥류나 심장부문치료에 장점 있다. 불만 붙으면 제대로 될 듯 하다” 송시헌 충남대학교병원장.


대전시가 의료관광도시를 만들자면서 만든 대전의료관광육성협의회서 쏟아진 얘기들이다.

26일 오후 이철호 대전시의사회장, 송시헌 충남대병원장, 최준규 대전시관광협회장, 김동희 공약실행위원(대전대 교수) 등 의료·관광분야 및 대학·연구기관의 관계전문가 20명이 대전시를 의료관광도시로 만들자고 대전시청 중회의실에 모였다.


대전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제주도가 의료관광도시를 내세우며 외국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어 한 발 늦었지만 대전만의 특성화 전략을 내세우며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의료계와 과학, 관광, 학계 사람들이 이날 한 자리에 모인 이유다.


토론에서 김기옥 한의학연구원장은 “대전만의 장점을 살려 특화시킬 수 있는 의료관광이 필요하다. 민·관이 이끌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헌 충남대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주변국들보다 선진화 돼있고 유럽보다 값싸는 매력이 있어 단기간 입원치료할 수 있는 분야를 중점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린 한국관광공사 충청권협력단장은 “아시아국가들 중 우리나라에 대한 의료이미지가 높지 않은 현실은 해외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이 특성화된 의료분야를 집중육성하면 관광공사 차원의 해외홍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덕성 충남대교수는 ▲의료, 관광, R&D(연구개발), 의료보조기 등 기능 다변화 ▲단지조성 ▲대기업 참여 ▲네이밍 고민 등 4개 과제를 내놨다.


염홍철 시장의 의료관광공약을 맡았던 김동희 대전대교수는 “학술적 접근보다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TF(전담)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제민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비서관은 “지난해 6만201명의 해외의료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 중 대전엔 160여명이 왔다. 이들이 쓴 돈은 외래 93만원, 입원 94만원 정도다. 이들이 돈을 쓰기 위해 의료도 중요하지만 관광을 어떻게 묶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의료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일본에선 미용과 한방을, 러시아쪽은 심장계통 등 중증환자, 중국은 미용과 성형을 위해 찾는다.


토론에선 이들이 우리나라에 오기위해 58가지의 서류절차가 필요하며 이를 줄여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전시는 앞으로 설치될 ‘첨단의료관광지원센터’에서 의료관광 전문코디네이터를 길러내 현장배치하고 실질적으로 의료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일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할 일이 많다’는 게 토론참석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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