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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개발, 철도공사와 대전시 엇박자

철도공사, ‘대전역과 역세권 분리해 공사’ 주장에 대전시, ‘촉진계획과 조화 되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역세권개발에서 사업중심인 대전역이 빠질 것으로 보여 대전시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세권개발의 대부분 땅을 갖고 있는 한국철도공사가 대전역 증축과 복합구역개발을 따로 해줄 것을 대전시에 요구했다는 것.

철도공사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대전시, 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전 동구가 지난 2월 대전역과 역 주변인 정동, 소제동 일대 22만4710㎡를 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통합개발하는 데 합의한 지 6개월 만에 대전역이 빠지면서 반쪽짜리사업이 된다.


철도공사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2014년까지 공사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에 맞춰 대전역 증축을 마칠 계획이다.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대전역을 자체사업으로 펼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대전시다.



공사를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설계대로 증축하면 대전시가 벌이는 대전역 서광장의 데크시설과 종합환승시설 설치가 어렵게 되는 등 대전시의 대전역세권개발사업기본계획이 물 건너가게 된다.


역세권개발사업이 대전역사 증축과 복합시설 건설사업으로 나뉘는 것이다.


대전시는 25일 “복합구역개발 때 동서광장을 잇는 보행통로, 3층 앞쪽의 평면배치, 전면디자인에 대해 촉진계획과 어우러지게 설계를 바꾼 뒤 공사해줄 것을 국토해양부, 철도시설공단에 요구하고 관계기관에도 협조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대전시가 요구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이달 중순 대전시에 공문을 보내 “경기침체 등으로 대전역 주변구역개발에 나서려는 사업자가 없어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경기침체로 대전역세권개발사업이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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