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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현동 '광속 승진' 공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야는 26일 열린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 배경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현 정부에서 승진이 빨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전병헌 의원은 "이 후보자는 1981년 행정사무관으로 임용돼 3급까지 승진하는데 25년3개월이 걸렸다"면서 "90년 이후 참여정부까지 다른 분들의 진급 평균기간이 20년 4개월인데 이와 비교하면 5년 늦게 진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이후보자는 2007년 12월부터 초고속 승진해 국세청 차장까지 승진하는데 불과 9개월 밖에 안 걸렸다"며 "같은 직종과 경력을 거쳐 진급하는 다른 분들은 3년8개월이 걸리는데 9개월 만에 승진한 것은 초고속도 아니고 광속 승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2007년 12월부터 갑자기 능력이 전지전능해 졌느냐"면서 "국세청 요직에 특정인맥을 일방적으로 포진시켜 세무조사 권력을 이용해 부당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정치 중립성을 문제 삼았다.

같은당 오제세 의원도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 정말 빠른 기간내 국세청장 후보자까지 올랐는데 얼떨떨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대구경북 출신이 많은)국세청 인력 구조에서 기인했다"고 짤게 답했다.


그러자 전병헌 의원은 "까도까도 의혹이 나오는 '양파형' 내정자 보다 국민 앞에 반복적으로 거짓말하는 '양치기형' 후보자야 말로 심판받아야 한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거짓증언하면 위증죄로 고발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이 후보자가 승진한 과정에는 MB정부 출범과 한상률 전 청장 사퇴, 백용호 국세청장 취임 등 세 번의 격변이 있었다"면서 "이 후보자는 민주당 정부 10년 동안 TK출신으로 불이익을 받다 현 정부 들어 후보자의 능력을 인정받았을 것"이라고 대신 해명해 눈길을 모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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