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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신종 SSM 대표와 중소상인 간담회장 마련

자율 조정 통한 상생 방안 나올 수 있을지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SSM의 대대적인 주택가 진출로 인한 소규모 동네 슈퍼의 운영 위기가 전국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 SSM 대표들과 중소상인들이 한자리에 만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목된다.


SSM(Super Supermarket)은 대기업에서 직접 운영하는 중소 규모의 기업형 슈퍼마켓을, 신종 SSM은 개인이 전국 체인망을 가지고 대규모로 운영하는 마트 또는 직영이 아닌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SSM을 말한다.

◆최근 성북구 내 신종SSM 진출 잇달아


성북구에는 2009년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정릉동과 삼선동에 입점을 준비했지만 인근 지역 소규모 슈퍼들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해 철회된 바 있다.

하지만 다시 그 자리에 전국적 체인망을 두고 개인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9월 초를 목표로 개점을 서두르고 있어 인근 전통시장과 해당지역 영세 상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신흥 아파트 지역으로 상권이 좋은 길음동 뉴타운지역에는 당초 GS슈퍼가 직영점 2곳을 개점하려 했지만 지역 소규모 슈퍼들이 중소기업청에 조정 신청을 제기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으로 전환, 개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8일에는 롯데마트 직영점 1곳이 길음뉴타운 지역에 문을 여는 등 SSM의 주택가 진출이 계속 이어지며 주변의 영세 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진명 경제환경과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SSM 관련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이 같은 신종 SSM 업체의 진출을 막아 중소상인들의 사업영역을 보호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은 없는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북구, 간담회 열어 대처


성북구는 이런 SSM 업체들에 입점을 철회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이미 발송한 데 이어 성북구 유통분쟁조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구는 특히 26일 오후 4시 성북구청 6층 미래기획실에서 SSM 관련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모임에는 GS슈퍼 가맹점 대표자, 롯데마트 직영점 대표자, 개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마트 대표자, 전통시장 상인회장, 지역 중소상인 대표, 해당지역 시의원, 구의원 등 총 20명이 참석한다.


성북구는 첨예하게 대립된 이해관계들 속에서 자율적인 조정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같은 간담회를 준비했다.


구청 관계자는 "신종 SSM 관계자들과 중소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직접 대화하는 이러한 자리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전국 곳곳의 자치단체에서도 간담회 결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지자체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기존의 SSM 분쟁과 더불어 이런 신종 SSM 문제와 관련, 성북구가 좋은 선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북구청 경제환경과(☎920-360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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