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장기채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일본 상장사들이 장기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조사에 따르면 올 6월말을 기준으로 일본 상장사들의 장기채 비중은 전채 부채의 69%로 늘어났다. 1년 이상 만기의 채권 비중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보다 6%p 늘어났다. 이는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저금리 수혜를 누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달 신규 발행된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은 7년 만에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저금리에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일본 기업들이 장기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저금리 기간 동안 장기 자금을 확보해 자산 건전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큐슈전력은 이달 400억엔 규모의 20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신일본제철은 100억엔 이상의 자금 조달을 위해 10년물 채권 발행할 것으로 보이며, 통신업체 KDDI은 이달 10년물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상장사들은 차입금에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이자부 부채 비율을 줄이고 있다. 이자부 부채 비율은 올 6월말 기준 171조엔으로 3개월 전보다 1%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3월 고점보다 5% 감소했다.
일본 기업들은 수익성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출 상환과 재무건전성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전자업체 도시바와 해운사 NYK는 그들의 이자부어음을 1조엔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목표 달성시 도시바 부채 규모는 5년래 최저, NYK는 4년래 최저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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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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