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빵과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설탕값이 평균 8.3% 오르자 빙과 및 제빵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집중 물가 관리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행렬이 계속되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꼬깔콘의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또 이달 초에는 자일리톨껌의 경우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했다.
또 크라운-해태제과는 초코하임, 쿠크다스 등의 가격을 각각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0원에서 2400원으로 20% 가량 올렸다.
샤니와 삼립식품 등 양산빵 업체들도 제품 리뉴얼을 이유로 가격을 100원에서 200원 가량 올렸다. 새로운 원료 등을 첨가해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미 동네슈퍼에서는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삼강 등 빙과 업체들도 최근 가격인상을 위해 대형마트들과 협상에 나섰거나 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이달 중 간판분유인 앱솔루트의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이와 함께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해태음료와 코카콜라, 동아오츠카 등 음료업체들도 최근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설탕값 인상을 이유로 몇몇 업체들이 가격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등은 지난 4~5월 빙과제품 가격을 25~42%가량 올리는 등 상당수 식품업체는 당시 빙과류나 음료 등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협상이 완료될 경우 통상 한 달 후에 가격이 오르는 관행으로 봤을 때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에는 대형마트에서도 빵, 아이스크림,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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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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