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하반기 성장모멘텀이 부각되며 주가가 연일 승승장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언제까지 오를 수 있을까. 집계 결과 증권사들은 최대 132만원까지 목표주가로 예상하며 아직은 주가가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대비 1.24% 오른 105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장 중 106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주가가 급격히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놓은 증권사 21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15만4524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높은 곳은 132만원까지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이 국내에서 활약하며 내수주로 취급받았다면, 중국시장의 성공적인 진출로 인해 이제는 성장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사업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10%대(2009년 13%대)로 예상된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광고에 대한 투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또한 "2분기에 발생한 비용 인식은 일회성이며 3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4분기에 론칭할 계획인 설화수가 중국 사업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 전문가들은 중국사업 외에도 국내에서 백화점매출 증가 등으로 전 사업부가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고 있다.
중국법인이 판관비 증가로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조차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며 하반기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법인의 순손실 원인으로 ▲2분기 판관비 집행규모가 컸던 점▲위안화대비 원화 하락효과▲지난해 2분기에 선주문 매출 쇄도에 대한 기저효과 등을 꼽으면서도 "하반기에 다시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므로 올해 9.5%대의 순이익률 달성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