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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사흘째 하락.."힘받는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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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1170원선이 강하게 막히면서 하락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70.1원까지 밀리면서 한 단계 하락을 시도했으나 당국 개입 추정 물량과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로 인해 막혔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내린 117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75.0원으로 상승 개장한 후 유로가 하락하면서 117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고점 매도에 나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무겁게 밀고 내려오면서 환율은 1170.1원까지 하락했다.


외환딜러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중국의 경기둔화, 현대오일뱅크 수요 등을 의식해 롱플레이가 유발되며 장을 열었으나 좀처럼 오르지 못하면서 재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4억50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73.3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분위기는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개입경계감이 커 1170원 밑으로 밀기도 부담이 컸다"며 "반대로 1175원 부근에서는 네고물량도 많아 타이트한 레인지 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거쳐야 될 조정을 거친 만큼 방향은 아래쪽인 듯한데 주식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간다면 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지금까지 유입되지 않은 현대오일뱅크 매수 물량이 나옴으로써 환율에 하방 경직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딜러들은 원화 강세 기조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 국채 재매수에 나섰다는 소식 등으로 최근 채권 관련 자금 많이 나왔다"며 "1190원에서 1180원까지 빠질 때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채권 관련 셀이 많았는데 관련 자금이 추가로 들어온다면 원화 강세가 조금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65포인트 오른 1779.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20억원 순매수했다.


9월만기 달러선물은 2.20원 내린 1174.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6132계약, 증권이 3717계약 순매도한 반면 은행은 8163계약, 기타법인이 1576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은 85.86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66.5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2812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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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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