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엔이 85엔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다음 주로 예정돼 있는 간 나오토 총재와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의 회담에 주목하며 신중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노다 재무상이 외환시장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시해 오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부, 일본은행의 엔화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졌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한 엔화 매도, 달러 매수도 이어졌다.
도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85엔대~86엔대 수준에서 수출기업들이 엔화 매수, 달러 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달러·엔이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엔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오는 20일 열리는 경제관계각료회의에서 일단 추가적인 경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음주 예정된 정부와 은행 회담 전에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 12월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연 0.1%의 고정금리 3개월 대출 자금공여 20조엔을 30조엔 규모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BOJ가 고정금리 대출 만기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 1년이내 짧은 기간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의 자금을 늘리는 방안으로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주 내로 추가 양적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라가와 총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재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본은행의 임시회의가 열리면서 이같은 방침을 미리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해 일본이 양적 완화책을 쓴 것은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 방안을 다시 쓰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며 "최근 엔화 강세가 미달러 약세와 중국 스탠스 등 주변 여건과 엮여 있는데다 경제 팩트보다 안전자산 선호라는 심리적 영향이 큰 만큼 일본의 양적완화책이 엔화 약세 요인이 되더라도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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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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