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에어컨 전문업체인 캐리어(주) 광주공장이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에 ‘노조원들이 매각과 관련한 전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캐리어 에어컨 지회는 18일 ‘매각과 관련한 지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경영권 매각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캐리어의 모회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530여 전사원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현안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진과 UTC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매각에 나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노조는 매각 논의와 관련해 ▲매각과 관련한 전과정 투명한 공개 ▲고용·단협·조합 승계를 전제로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시 제반 사항에 대해 UTC본사·우선협상자·조합간의 논의 ▲분할 매각 반대 등의 요구조건을 내놓았다.
노조는 또 “요구조건이 지회의 양보 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노사가 공식적인 틀 속에서 진솔한 대화만이 향후 일정을 순탄하게 가져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 상황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회사가 어떤 방안을 취할 것인지 결정되면 회사와 관련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리어는 지난 2006년 ‘콤프 공장’을 폐쇄하면서 373명을 구조조정했고, 지난해 10월에도 280명을 감축했다. 이에 노조 측이 부당해고라고 반발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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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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