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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팬퍼시픽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박태환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개막되는 2010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아시안게임 '모의고사'를 치른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 중심이 돼 시작한 대회이지만 현재는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스타들이 총출전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마이클 펠프스, 나탈리 코플린(이상 미국) 등 2008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한다.
특히 올해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메달을 다툴 장린, 쑨양(이상 중국), 마쓰다 다케시(일본) 등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아시안게임 전초전의 성격까지 띠고 있다.
팬퍼시픽대회는 특히 박태환에겐 남다른 대회다. 박태환이 그야말로 세계 수영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한 첫 무대였던 것. 2006년 8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박태환은 이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어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3관왕을 휩쓸며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새 역사를 이뤘다.
박태환은 이번에도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 출전한다. 올해 두 차례 호주 전지훈련의 성과를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14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태환은 "세 종목 다 기록 욕심이 있지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1500m 기록(14분55초03)을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꼭 그 기록을 갈아치우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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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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