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라는 위상에 걸맞게 데이터폭증시대에 대비한 무선통신 인프라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LTE 조기 구축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4세대 네트워크인 LTE (Long Term Evolution)를 이동통신 3사중 가장 먼저 상용화해 데이터수요 증가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LTE는 업로드 속도가 최대 43 Mbps, 다운로드 속도 최대 86 Mbps에 달하는 차세대 통신서비스다.
SK텔레콤은 2011년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에 LTE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 뒤 2013년에는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LTE서비스를 위해 2011년 모뎀형 단말기를 출시하고, 2012년에는 3G와 LTE 이용이 모두 가능한 듀얼모드 겸용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미 LTE 필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상용화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올 상반기에 2.1Ghz 주파수에 20MHz대역을 신규확보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용량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 가입자 이용패턴에 최적화된 최신 규격(802.11n)의 개방형 와피아이 1만 국소를 9월까지 조기 구축하고, 추가로 5000국소의 모바일와이파이존을 연말까지 구축한다.
고속 무선데이터에 적합한 와이브로망을 와이파이의 백홀(Backhaul)로 적극 활용해 폭증하는 트래픽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주력망인 3G WCDMA와 4G LTE에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보조망으로 삼는 네트워크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와이파이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전략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이는 KT가 복합망 전략을 앞세우는 것과 무관치않다. LTE만으로 부족하며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통한 데이터분산 수용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박성격이다.
와이파이는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고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으나 기술적으로 커버리지와 이동성이 제한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동통신망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게 SK텔레콤의 주장이다. 이러한 와이파이의 한계로 무선데이터 네트워크의 실질적 플레이어는 결국 ‘진화하는 이동통신 망’이 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SK텔레콤은 최근 발표한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통해 와이파이나 와이브로에 대한 고객데이터 수요를 대체할 수 있으며 결국 고객입장에서 어떤 망에 연결되든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위치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력의 요체라고 지적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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