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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소지섭이 여성팬들을 사로잡은 특유의 내면연기로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12일 방송된 MBC수목 특별기획드라마 '로드 넘버 원' 16회 방송에서 이장우 역을 맡은 소지섭은 사랑하는 여인 김수연(김하늘 분)의 죽음을 목격, 심한 자책감과 2중대를 살려 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잘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신태호(윤계상 분)는 수연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장우와 격투를 벌이며 평양으로 가려는 이장우를 막아섰다. 광기에 빠진 이장우를 돌려세운 신태호는 "우리 모두를 죽일 셈이냐"며 "김수연이 죽은 걸 보지 않았느냐"며 다그쳤다.
이장우는 "수연이와 약속했다. 지리산으로 떠날 때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삶의 의지를 표현했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아픔과 2중대 중대장으로서의 책임감. 이 두 가지 감정을 이장우는 특유의 어눌한 카리스마로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이장우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했다.
결국 이장우와 2중대는 우여곡절 끝에 중공군의 보급부대 급습에 성공해 차량과 보급품을 가지고 남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장우는 김수연을 잃은 아픔이 너무나 컸다. 부대원 몰래 숨어서 흐느끼며 울었다. 이를 본 신태호는 "김수연은 이미 죽었다. 잊어라"며 이장우를 위로했다. 떨리는 손으로 김수연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은 이장우가 겪는 심적 고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
하지만 김수연은 죽지 않았다. 어깨에 총상을 입은 김수연은 겨우 살아나 전투를 피해 달아났다. 부상과 배고픔에 신음하던 김수연은 중공군의 시체에서 식량을 발견, 미친듯이 배를 채웠다. 11일 소지섭의 광기어린 연기에 이어 김수연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지난 11일 방송에서 '로드넘버원'은 최근 소지섭과 김하늘, 윤계상의 빛나는 연기에도 불구하고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자체 최저 시청률인 4.4%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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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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