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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로또 예치금 운용, 복권기금 늘린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로또 당첨금의 예치금 일부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정기적금 등으로 운용해 복권기금의 수익을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8월부터 온라인복권(로또) 당첨금을 지급하고자 준비하는 예치금의 일부를 농협의 MMDA와 정기적금으로 운용해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로또 당첨금을 지급하기 위해 복권수탁사업자(나눔로또)가 농협에 위탁해 관리하는 당첨금 예치금은 일정 규모의 자금운용이 가능하지만 보통예금 금리(0.1% 수준)만 지급받고 있다.


당첨금 예치금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558억7000만원이었으나 발생이자는 3400만원에 불과했으며 2008년 7월 이전에는 관련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이자도 지급받지 못했다.

복권위가 지난 2년의 예치금을 분석한 결과 평잔은 340억원, 최소 금액은 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복권위는 예치금 가운데 장기 보유가 예상되는 일부 자금(예치금의 50~70% 수준, 200억원 정도)을 MMDA와 정기적금을 통해 운용하기로 했다.


복권위는 우선 최소 금액 수준인 150억원으로 시작한 뒤 자금사정을 참작해 탄력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복권위는 150억원을 운용하면 연간 4억원, 250억원 운용시 6억원의 기금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당첨금 지급 소멸시효를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복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소멸시효가 늘어나면 운용 수익도 1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당첨금 예치금은 당첨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운용하기로 했다"며 "규모는 작지만 재정건전성 회복에 이바지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보유 현금인 국고금의 잔고 목표제를 도입해 여윳돈을 MMDA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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