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자두연기(煮豆燃箕)'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차기 전대를 둘러싼 주류, 비주류간의 갈등 확산을 우려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매우 단순하다. 2012년 민주당 정권수립,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탄생을 위한 초석을 까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화합을 촉구했다.
박 대표가 언급한 자두연기는 '콩을 삶는데 껍질을 태운다'는 뜻으로 형제끼리 서로 시기하고 싸운다는 의미를 가진다. 차기 전대를 한 달여 앞두고 있지만 갈등 양상이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는 물론 각 의견그룹 사이에서는 지도체제 문제, 전당원투표제 도입 여부, 전대준비위의 공정성, 이미경 사무총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입장이 맞서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런(=자두연기식) 전당대회가 되지 않도록 저는 비대위 대표로서 우리 비대위원들이, 또 문희상 전준위원장이나 준비위원, 모든 당직자들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중립성과 공정성에 생명을 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너무 많은 자기 요구를 한다면 당이 이제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전당대회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주요 계파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박 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18일로 예정된 전대 날짜와 관련, "현재 전준위에서 9월18일 일자를 검토해서 비대위에 보고하기로 했다"면서 "분명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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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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