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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주택시장 '꿈틀'.. 산본 등서 급매물 거래(종합)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수도권 1기 신도시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활기를 띠지는 않지만 산본과 분당 등지에서는 급매물이 소화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인다. 결혼이나 개학을 앞둔 수요자들이 저가로 나온 급매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지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에는 거래가 한건도 없어 중개업소 문을 닫을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7월 들어 18~29평 사이의 급매물이 조금씩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며 "가을철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와 회사를 옮긴 직장인 등이 종종 문의하러와 가격이 맞을 경우 조금씩 거래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한달간 군포시 산본지구의 3.3㎡당 매매가는 821만원에서 818만원으로 0.4% 하락했다. 최근 거래부진으로 집값을 내릴대로 내려 급매물도 마지노선대에 나와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의견이다.

이전에 비해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가고 있긴 하지만 거래부진은 여전하다. 급매물로 내놓은 물건이 오랫동안 팔리지 않아 집주인이 매물을 다시 거둬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흥정을 하면 대부분 매도자가 조금씩 깎아줬는데 요즘에는 집주인들이 도리어 그렇게 싸게 팔 바에야 아예 안팔겠다고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산본동에 위치한 한라주공1차 4단지 26평형은 현재 매도호가가 1억9250만원에 형성돼 있다. 급매물은 이보다 750만원 싼 1억8500만원까지 나오고 있다. 23평의 경우엔 1억7000만원의 급매물이 있다.


매화주공14단지 22평은 매도호가에서 약 500만원 빠진 1억4750정도의 급매물이 있으며 21평형의 급매물의 가격은 1억4250만원으로 22평과 마찬가지로 500만원 정도가 싸다. 주공14단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도호가에서 평균 약 500만원 정도 빠진 가격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1기 신도시 중 가장 큰 분당은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가 되고 있다. 분당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성남시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와 성남 내 학군수요,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전세시장 수요는 꾸준하다"며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전세값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 또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가끔씩 거래가 되고 있긴 하지만 리모델링이 된 집만 급매물 소화가 되고 있을 뿐 아직까지 눈에 띄는 거래는 없는 상태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장안건영 26평형은 현재 4억7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고 샛별우방 22평형 급매물의 4억2000만원인 물건도 있다. 이는 매도호가보다 약 2000만원가량 싼 것.


고양시 일산지구는 전세마저도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반기중 1만2000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고양시가 공급과잉에 노출돼 있어서다. 인근 중개업소 따르면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내리지 않아 저렴한 전세물건이 없어 계약체결이 잘 안되고 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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