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이통사 블랙베리 사용자에게 갤럭시S, 아이폰 등 무상 지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아랍에미리트(UAE)가 스마트폰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단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비롯한 여타 스마트폰이 수혜를 입게 됐다.
UAE 최대 이통사 에티살라트(Etisalat)는 3일(현지시간) UAE내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에 따라 삼성, 애플 등의 스마트폰을 무상 지급한다고 밝혔다.
에티살라트는 블랙베리폰 사용자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웨이브폰을 비롯해 애플 아이폰, 노키아 E72, 소니에릭슨 X10 등총 11종의 스마트폰을 지급한다. 새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 경우 1개월간 문자 및 무선 데이터 요금 등을 면제해준다. UAE 2위 통신사업자 두(Du)텔레콤도 아직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에티살라트와 유사한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 내 블랙베리 사용자는 총 50만명에 달한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 웨이브폰 판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상당수가 안보상의 이유로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단할 방침이기 때문에 중동 내 갤럭시S 특수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노키아에 이어 휴대폰 시장 점유율 15.6%를 차지하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어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UAE 통신감독청(TRA)는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 서비스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랙베리는 데이터 전송시 리서치인모션(RIM)사가 개발한 전용 압축 및 전송 방식을 이용해 도감청이나 검색이 불가능하다. 특히 다른 스마트폰의 경우 현지 이동통신사 서버에 데이터가 저장되지만 블랙베리의 경우 캐나다에 위치한 림사의 서버로 바로 보내기 때문에 UAE 당국이 테러 및 안보관계 정보 접근이 불가능 해 블랙베리 서비스의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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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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