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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소비 부진..고용까지 확인

개인 소득·소비·물가지수 정체+P&G "소비부진 걱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2% 급등을 감안하면 3일 되밀림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건강한 조정 흐름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밀러 타박의 필립 로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더 오를 것이라며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이 재개되는 것을 보기 전까지 강력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불안감을 가지고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 4월 고점까지 오르는 동안 저항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의 지적처럼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불안감을 안겨줬다. 제조업 주문은 기에 못 미쳤고 증가가 예상됐던 주택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소폭 상승이 기대되던 개인소득과 개인지출은 변동이 없었다. 특히 6월 개인소득과 지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프록터앤갬블(P&G)의 실적마저 실망스러웠던 탓에 다수의 월가 관계자는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디플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소비가 부진하면서 기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 때문에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실제 P&G는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최근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2년물 국채 금리와 3%를 밑돌고 있는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디플레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플레에 대비하기 위해 '채권왕' 빌 그로스 등 큰손들은 최근 미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했던 지표를 감안하면 시장이 정말 잘 버텼다고 볼 수 있었다. 시장이 잘 버틸수 있었던 요인에는 소비의 근간이 되는 고용지표까지 확인하겠다는 심리도 강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퍼더레이티드 클로버 투자자문의 로렌스 크레아투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계속 소비하게 된다며 고용 지표가 결국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업률은 몇달간 더 오를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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