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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지표+실적 '부진'...다우 0.36%↓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기대에 못미친데다 미국의 소비지출이 전혀 늘어나지 않는 등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하락마감 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8.00포인트(0.36%) 하락한 1만636.38을,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40포인트(0.48%) 떨어진 1120.46,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84포인트(0.52%) 떨어진 2283.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일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개장 전후에 발표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하락 출발했다. 이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경제회복 둔화 우려를 키우며 낙폭을 확대했다.


◇ 경제지표 일제 악화= 미국의 6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수가 예상과 달리 전월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축률은 늘어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위축을 우려해 지갑을 닫고 있는 모습이 여력했다.

미국 상무부는 3일 6월의 개인소비지수가 전월 0.1% 증가를 기록한 이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개인소득도 제자리 상태였다. 개인소득이 늘어나지 않은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개인소득은 0.2%, 소비는 0.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국 예상치를 모두 밑돈 셈이다.


미국의 6월 미결주택매매 역시 당초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크게 감소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6월 미결주택매매 건수가 전월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는 20%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4월 말까지 미국 정부가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한 8000달러 세제 혜택이 종료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전월에는 무려 30% 급감한 바 있다.


같은기간 제조업체들의 수주가 예상보다 2배 이상 큰 폭으로 감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다. 당초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0.5% 감소했지만 이에 2배가 넘는 1.2% 감소한 것. 공장수주는 향후 제조업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 실망스런 실적..유가 82달러 돌파=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4센트로 당초 시장전망치에 못미치며 9% 넘게 하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올 4~6월(회계4분기)에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12% 감소했다고 밝히며 3.63% 하락했다. 홈디포트는 2.37% 떨어졌다.


건설업체 D.R.호튼은 기대에 못미친 순익 발표로 6% 가까이 급락했고 코치도 3.5% 내렸다.


화이자는 올해 2분기에 6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 당초 시장 전망치 주당 57센트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5.75% 급등했다. 허벌라이프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9% 이상 급등했다.


세계 2위규모 마스타카드는 2분기에 사전 전망치 평균인 3.34달러를 웃도는 3.49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 미국 종합 에너지회사 듀크에너지가 2분기 34센트의 주당순이익(EPS)를 올려 시장 전망치 2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미 연준이 채권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8% 오른 85.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도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 상승한 1.32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0.60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 따라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82달러선을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21달러(1.5%) 오른 배럴당 82.55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5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올해만 15% 이상 올랐다.


금 값은 2.10달러(0.2%) 오른 온스당 1,18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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