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 달러 매수가 줄면서 유로와 엔화는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달러대로 1빅 가까이 상승했다.
미 연준이 추가 금융완화를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로매수, 달러매도가 이어졌다. 이날 유로달러는 한때 1.324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연일 힘을 못쓰고 있다.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놓았다. 같은 달 미제조업수주 및 미결주택판매 등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자 엔과 유로 등에 비해 달러 약세는 더욱 가중됐다.
아울러 이날 외신에서 "미 연준이 다음 FOMC에서 상환을 앞둔 주택저당증권(MBS)자금을 MBS나 국채 매입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제기돼 달러약세를 부추겼다.
엔화 강세는 지속됐다. 달러·엔은 85.80엔으로 떨어졌다. 달러·엔은 85.67엔까지 내려 지난해 11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는 저조한 미 경제지표로 인해 미국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책을 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달러 약세가 강해지자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하락해 미국과 일본간 금리 차이가 의식된 점도 엔화매수에 힘을 실었다.
유로·엔은 113.50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 대비로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유로에 비해서는 엔화가 소폭 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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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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