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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정크본드 발행 '봇물'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지난달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가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지역 재정적자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정크본드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정크본드 신규 발행은 26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12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로존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정크본드 발행이 72억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1500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1850억달러였다.

투자자들이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높은 수익률의 영향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7월 정크본드 수익률은 3.4%로 같은 기간 투자등급 채권 수익률이 1.9%,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0.2%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여기에 한동안 시장을 무겁게 짓눌렀던 더블딥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진 점도 정크본드 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렉 메렌트예브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낮은 수준이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미국 경제 성장과 낮은 금리는 정크등급 채권 투자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단,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신중한 경향을 보이면서 정크본드 중에서도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CCC 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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