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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정크본드 '봇물' 사상최대 발행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올해 1분기 정크본드의 발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67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발행규모인 176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발행급증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바이아웃 시장이 절정을 이뤘을 때 떠안은 대규모 채권의 차환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만기가 2012년~2014년 집중된 점을 감안, 차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고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정크본드와 같은 고수익 채권투자로 옮겨간 것도 한 원인이다. 아울러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자금시장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서 투기등급의 경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 했다. 무디스투자서비스는 올해 전 세계 채무불이행율은 전년 14%에서 크게 하락한 5% 미만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최근 1년간 정크본드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 왔다. 지난 2월 그리스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한 때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가 위축되기도 했으나 빠르게 회복됐다. 3월 들어 정크본드 발행이 300억달러에 달한 것.


3월 회사채 발행에 나선 투기등급 회사로는 미 석탄업체인 콘솔 에너지(27억5000만달러)와 라이온델 케미컬이 있다. AIG 항공기리스 자회사 ILFC(International Lease Finance Co.)는 기존 채무를 재융자했다.


최근 12개월 미국 내 정크본드의 투자 수익률은 약 60%에 달했다. 이에 T 로웨 프라이스의 마크 바셀키프 고수익채권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위험거래가 재개되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발행 물량 급증과 수익률 상승으로 정크본드의 랠리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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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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