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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이상 과열' 위기 이후 최고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투자자들의 고위험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 채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크본드 랠리가 이어지면 정크본드가 액면가의 100%에 가까운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시장 정크본드 가격을 보여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지수는 99.55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액면가에 거의 근접한 가격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07년 이후 최고가다.

정크본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의 정크본드에 대한 자신감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수는 지난 2008년 12월 12일에 54.78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리드슨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마틴 프리드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함께 소비자 수요가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채권에서 빠져나와 고위험·고수익 채권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약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향후 성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럽 정크본드 시장이 급격하게 회복되고 있다. 다만 평균 가격은 여전히 액면가보다 약 10% 낮다. BOA-메릴린치 유럽정크본드 지수는 2008년 12월 15일 48.02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주 92.71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리스 등의 재정위기 문제 여파로 유럽 정크본드 시장의 회복세가 미국 시장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슨 CEO는 “미국시장보다 유럽시장 정크본드 가격이 낮은 것은 유럽 경제에 대한 낮은 회복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유럽 정크본드 시장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리처드 펠랑 정크본드리서치 대표는 “재정적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크본드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며 “정크본드 시장이 가격 회복세와 신규 채권 발행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수록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정크본드를 발행했다. 톰슨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발행된 정크본드는 총 678억달러로 1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의류업체 필립스 반 호이젠이 6억달러, 프랑스 화학기업 로디아가 6억6200만달러 규모의 정크본드를 발행하는 등 지난주에만 총 90억달러 규모가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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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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