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셋째날 김인경 4언더파, 청야니 4타 차 단독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김인경(22ㆍ하나금융ㆍ사진)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김인경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2ㆍ646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여자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완성하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청야니(대만)가 4타를 더 줄여 3일째 선두(12언더파 204타)를 독주하고 있다.
김인경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였지만 후반 에는 10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뒤 15번홀까지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16번과 17번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이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잡아낸 것이 백미였다.
현지에서는 '메이저 3승'을 예약한 청야니가 단연 화제다. 매일 4타씩을 줄인 청야니는 이날도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모았다. 청야니는 13번홀(파4)과 15번홀(파5)의 [징검다리 버디]에 마지막 18번홀에서는 6m 이글 퍼트까지 성공시켰다.
청야니는 "침착하게 내 자신을 믿었다"며 "긴장이 될 때 학창시절 교가를 혼자서 불렀다"고 안정된 플레이의 비결을 털어놨다. 청야니는 이어 "선두를 지키는 것은 특별한 기분이고 계속 즐기고 싶다"며 "파5홀인 17, 18번홀에서 누구든지 이글을 잡아낼 수 있어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계심도 내비쳤다.
캐서린 헐(호주)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8언더파 208타)에 자리잡았지만 선두와 4타 차라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국내파' 서희경이 2타를 더 줄여 공동 5위(4언더파 212타)에 이름을 올렸고,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6ㆍ한국명 김초롱)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로 내려앉아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 신지애는 버디를 6개나 모았지만 보기 2개에 쿼드러플보기까지 더해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양희영(21)도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2오버파의 난조를 보여 공동 12위가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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