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뮤지컬 '서편제'의 이지나 연출이 스타 캐스팅도 고려했지만, 다들 고사하는 바람에 제 뜻대로 캐스팅이 완료됐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지나는 27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처음 제작사의 요청도 있어서 스타 캐스팅도 고려 안 한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말하는 스타는 티켓 파워가 어마어마한 연예인이었다. 내심 스타들보다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배우를 영입하고 싶었지만, 수익적인 부분도 간과하지 못해서 제작사에서 원하는 스타들과도 접촉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스타들 대부분은 '서편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캐스팅을 고사해서 제가 원하는 배우들로 캐스팅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녀는 "여기 출연한 배우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니까 작품도 잘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지나는 배우 캐스팅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지나는 "처음에 송화 역 캐스팅은 의외로 쉬웠다. 국악을 오래전부터 했던 이자람씨에게는 읍소를 하다시피해서 출연해달라고 했고, 뮤지컬 디바 차지연씨가 판소리를 했다고 들었고, 본인도 배역에 대해 욕심을 내서 의외로 쉽게 두 배우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남자 배우 캐스팅은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지나는 홍경수, JK김동욱, 임태경, 김태훈 등이 '서편제'에 참여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줘서 의외로 고마웠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사실 이지나는 당초 '서편제' 연출 제의를 거절했다. 그녀가 거절한 이유는 임권택 감독이 영화 '서편제'로 대박을 쳤고, 주제로도 다소 현재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한편, 뮤지컬 '서편제'는 이자람 차지연 서범석 JK김동욱 홍경수 임태경 김태훈 이영미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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