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26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젊은 야당 지지층 폄훼 발언과 관련, "장관의 언행으로 부적절함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해임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을 지지한 유권자를 '종북주의자'로 매도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유 장관이 일그러진 대북관을 드러낸 것이 처음은 아니다"며 "작년 4월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결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제재 찬성하는 듯한 발언으로 외교적 결례를 범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북핵무기 남측겨냥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유 장관의 발언은 7.28 재보선을 불과 4일 앞두고 나온 정치편향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국민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비하하고 왜곡한 반민주적 폭언으로 사퇴 사유를 넘어 형사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 장관은 지난 24일 아세안지역포럼이 개최된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젊은 애들이 전쟁과 평화냐 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고 해서 다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이런 정신 상태로는 나라를 유지하지 못한다"며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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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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