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북한이 '물리적 조치'를 언급하며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에 대해)강력한 물리적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그어놓은 금지선에 더 이상 구애될 필요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에 진행된 미국과 남조선 사이 '외교 국방장관 회담'이라는 데서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 전쟁연습과 추가적인 제재를 강행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도발책동은 우리가 정한 금지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 요구를 거역하고 군사적 도발과 제재압박에 나서기로 한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핵억제력을 더욱 다각적으로 강화하고 강력한 물리적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후과에 대한 대가는 전적으로 미국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같은날 "당분간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무력 도발은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이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어제 열린 ARF 회의에서 대다수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천안함 도발사태를 규탄하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하고 "많은 외교장관들이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느 나라도 북한의 주장을 수긍하는 외교장관은 없었다"면서 "북한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고 동의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의장국인 베트남에, 북한 공격에 따른 천안함 침몰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의장성명 문안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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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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