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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쉴 수는 있지만 멈추진 않는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반면,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투자자들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말에 0.76% 내린 1735.5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오전에 잠시 동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기관의 매물이 점점 늘어나면서 지수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중요한 기로점에 서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주를 고비로 기업실적에서 경제지표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어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를 경우 전고점돌파 및 안착 시기가 지연될 여지가 있다는 것.

하지만 과도한 우려 또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기존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경기둔화 가능성은 시장이 이미 일정부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를 거두고 짧은 호흡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들이 기존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러나 역발상 측면에서 보면,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받을 개연성이 줄어들었다는 측면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전일 버냉키 미국 연준리 의장이 비록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필요할 경우 성장세를 지탱할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더욱 뚜렷해질 경우 경기부양책이라는 히든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는 의미와 함께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이머징시장의 차별적인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코스피의 흐름은 저점을 높여가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을 타진하는 최근 양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음도 긍정적이다. 이는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공고하고 기업들의 어닝스 발표 자체도 성장성 기대감을 훼손시키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외부 여건들의 개선 기대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이번 주말 유럽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의 경우, 심사 기준이 느슨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총론적으로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는 계기로 판단된다.


따라서 지수 차원의 시각은 저점을 높여가는 박스권 흐름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하며, 짧은 호흡을 유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이 가능한 권역이라는 장세 대응 전략도 이어간다. 종목별 교체가 빠른 최근의 흐름을 감안하여 전일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유입된 철강 및 기계업종에 대한 우선적인 접근을 권하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지주사 테마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도 유효해 보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향후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을 보다 진정시켜 줄 것이며, 국내 수급여건도 보다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적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다. 금일 역시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IT관련 주들이 서프라이즈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긍정적인 관점은 유지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기선행지수 전월비가 마이너스(-)권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보다 높아 보인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발표가 우리 시간으로 주말에 있을 예정이라는 점에서 확인 이후 대응하려는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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