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타개 위해 추진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 확보를 위해 대규모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한다.
LH는 다음달 중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을 주간사로 4조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토지수익연계채권이란 확정금리 외에 특정 토지 가격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 고정금리 외에 주가 상승분을 추가로 챙길 수 있는 전환사채(CB)와 비슷한 구조다.
LH가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1999년 이래 11년 만이다. LH는 당시 2차례에 걸쳐 총 5325억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국고채 10년물 금리인 4.5%대 수익률을 보장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채권 발행 자금으로 매입한 토지의 가격이 상승하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LH가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최근 겪고 있는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부채가 118조원에 달하는 LH는 20조원 어치의 자산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 채권 발행으로 4조원이 유입되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LH의 자금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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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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