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민주당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방식의 은평을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그런 태도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임하게 되면 야권연대 참 어렵다. 2012년에도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서울 은평을 선대본부장인 유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여론조사는 정확치 않고 야권 지지층은 답변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 장상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정관은 여론조사 기반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오차범위가 굉장히 넓고, 지난 지방선거 때도 아주 부정확한 것으로 판단이 난 여론조사 가지고 게임하듯이 특정시점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여론조사를 참고해서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정치적으로 결단하는 그런 방식의 단일화 연합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야권의 맏형이다. 지금 태도를 보면 99개를 가진 큰형님이 1개 정도 가지려고 하는 동생들을 봐주지 못하고 그것까지 빼앗아 100개를 채우겠다는 그런 분위기로 파악한다"면서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야권의 맏형으로서 가져야할 도덕적 지도력이다. 도덕적 지도력은 작은 정당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 양보 이런 것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은평을 민심과 관련, "젊고 참신한 천호선 후보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인기가 급상승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아무런 변화가 없고 장상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 정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운동과 관련,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나홀로 선거운동 하는 것은 한나라당식 용어로 하면, 사나이답지 못한 태도"라면서 "이분이 국회의원이 되시면, 틀림없이 친이명박계 국회의원들을 줄세워서 친박근혜계하고 아마 엄청난 권력투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아울러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체제의 출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자기들끼리 하는 말로 10년 넘게 도망 다녀서 병역기피를 한 분이 당 대표로 있는 것은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매우 잘 어울리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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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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